네팔, 규모 7.8 강진...'생지옥' 카트만두서 1천여 명 숨져

네팔, 규모 7.8 강진...'생지옥' 카트만두서 1천여 명 숨져

2015.04.26. 오전 01: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네팔 수도 카트만두 근처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천여 명이 숨진 가운데 무너진 건물에 매몰된 사람들이 많아 사망자가 눈덩이 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카트만두의 상징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빔센 타워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62m 높이의 타워가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폭삭 무너졌습니다.

도로는 쩍 갈라진 채 두 동강이가 났습니다.

부상자들로 공원은 거대한 병원으로 변했습니다.

수도 카트만두 인근 휴양지 포카라 동쪽 68km 지점인 람중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난 건 현지시각 어제 정오쯤.

[인터뷰:미넨드라 리잘, 네팔 정보통신부 장관]
"현지시각으로 11시 56분에 람중을 진앙으로 한 강진이 일어났습니다."

[인터뷰:람 쿠마르, 카트만두 주민]
"집에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침대에서 떨어졌습니다. 놀라 집 밖으로 뛰쳐나와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수도 카트만두는 생지옥으로 변했고, 지금까지 엄청난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강진이 덮친 카트만두가 인구 250만 명이 밀집된 도시인데다 건물 더미에 깔린 실종자가 아직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네팔에서는 지난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0 이상 최악의 강진으로 수천 명이 숨진데 이어 1988년에도 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으로 720명이 사망했습니다.

규모로만 보면 이번 지진은 80년 만에 찾아온 역대 두 번째로 강력한 지진입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