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동부, 규모 7.9 강진..."906명 사망"

네팔 동부, 규모 7.9 강진..."906명 사망"

2015.04.26.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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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규모 7.9의 강한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네팔에서만 천 명 가까이 숨진 가운데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신웅진 기자!

네팔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네요.

[기자]
뉴스를 전해드릴 때마다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일어난 건 현지 시각 어제 정오, 한국 시각으로 하면 낮 3시쯤입니다.

이번 강진으로 카트만두를 비롯한 네팔 곳곳이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

건물 상당수가 무너지고 도로가 갈라졌습니다.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일제히 집 밖으로 쏟아져 나오며 엄청난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인명 피해 집계는 언론사별로 제각각입니다.

AP통신은 현재 906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1832년 세워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62m 높이의 빔센 타워도 무너졌는데요.

여기에서만 벌써 18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또 에베레스트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베이스캠프에 있던 산악인 10명이 숨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등반 중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도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특히 낡은 건물이 무너지며 매몰된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시간이 지날 수록 인명피해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됩니다.

또 강력한 규모의 지진에 네팔과 국경을 접한 인접국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인도에서는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고요, 중국 티베트 등에서 8명이 사망했다고 CCTV가 보도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도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앵커]
강진이 발생한 만큼 여진도 잇따랐지요?

[기자]
첫 지진 발생 한 시간 뒤 규모 6.6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인도 델리에서도 여러 차례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네팔 정부는 추가 여진 가능성을 우려해 주민들에게 집 밖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첫 지진의 진동은 인도 뉴델리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인접 국가 일부 지역에서도 감지됐습니다.

진동을 느낀 주민들이 놀라 거리로 뛰쳐 나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네팔에서는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0 이상 최악의 강진으로 수천 명이 숨졌습니다.

1988년에도 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720명이 숨졌습니다.

규모로만 보면, 이번 지진은 역대 두 번째로 강력한 지진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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