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동부, 규모 7.9 강진...카트만두 '생지옥'

네팔 동부, 규모 7.9 강진...카트만두 '생지옥'

2015.04.25. 오후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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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후 네팔 수도 카드만두 인근에서 규모 7.9의 강한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아직 정확한 피해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인구 밀집지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지진에 큰 인명 피해가 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지순한 기자!

시간이 지나면서 네팔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크게 늘고 있죠?

[기자]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일어난 건 현지 시각 오늘 정오, 한국 시각으로 하면 낮 3시쯤입니다.

이번 강진으로 카트만두를 비롯한 주변 지역들이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

건물 상당수가 무너지고 도로가 갈라졌습니다.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일제히 집 밖으로 쏟아져 나오며 엄청난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아비규환'의 혼란 속에 강진으로 인한 정확한 인명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는데요, 때문에 언론사들 마다 전하는 사망자 수가 각기 달라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CNN은 네팔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15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독일 DPA통신도 최소 120명 이상이 숨졌다고 긴급 타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688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팔 내무부는 이번 강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1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도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특히 낡은 건물이 무너지며 매몰된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시간이 지날 수록 인명피해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됩니다.

또 강력한 규모의 지진에 네팔과 국경을 접한 인접국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인도에서는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고요,

방글라데시에서도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앵커]
강진이 발생한 만큼 여진 가능성도 있을 텐데요?

[기자]
첫 지진 발생 한 시간 뒤 규모 6.6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인도 델리에서도 여러 차례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네팔 정부는 추가 여진 가능성을 우려해 주민들에게 집 밖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첫 지진의 진동은 인도 뉴델리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인접 국가 일부 지역에서도 감지됐습니다.

AFP 통신은 "수도 뉴델리를 포함한 인도에서도 30초에서 2분 정도 진동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도 진동을 느낀 주민들이 놀라 거리로 뛰쳐 나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네팔에서는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0 이상 최악의 강진으로 수천 명이 숨졌습니다.

1988년에도 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720명이 숨졌습니다.

규모로만 보면, 이번 지진은 역대 두 번째로 강력한 지진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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