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중국 엽기 장례식..나체쇼에 뱀쇼까지 등장

'아슬아슬' 중국 엽기 장례식..나체쇼에 뱀쇼까지 등장

2015.04.25. 오전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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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인의 명복을 기리고 엄숙하게 진행되어야 할 장례식이 중국에서는 엽기적인 공연 탓에 변질되고 있습니다.

나체쇼에 뱀쇼까지 등장했는데요.

왜 이러는지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신나는 음악에 맞춰 아슬아슬한 옷차림의 여성 댄서가 춤을 춥니다.

보기에도 징그러운 뱀까지 동원한 곳은 다름아닌 중국의 장례식장.

문상객이 많아야 고인에 대한 예우를 다한다는 이유 때문에 볼거리를 제공해 조문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중국 앵커]
"엄숙해야 할 장례식이 이 가정에서는 시끄러운 볼거리로 변했네요."

중국에서 장례식 공연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10년간 성행하면서 건당 30만 원 정도를 받는 장례식 전문 공연단까지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중국 당국이 급기야 미풍 양속을 해치고 풍기 문란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일제 단속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중국 기자]
"당국은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나체쇼 등 불법문화 공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최근에는 공연 관계자에게 천만 원이 넘는 벌금까지 부과하는 등 처벌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 사회에서는 무리를 해서라도 조문객을 유치하려는 유족들의 과욕 탓에 음란 공연이 끊이질 않는다며 체면 중시의 전통도 이젠 바뀌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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