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지중해 난민 대부분 돌려보내기로 가닥"

"EU, 지중해 난민 대부분 돌려보내기로 가닥"

2015.04.23. 오전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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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EU가 지중해를 건너온 난민 가운데 일부에게만 거처를 제공하고 대다수는 본국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열리는 EU 긴급 정상회의 성명 초안을 입수한 영국 일간 가디언은 "EU 정상들이 난민에게 5천 개의 거처만 제공하기로 했다"며 "나머지 대다수의 난민은 신속히 돌려보내는 새 방침에 따라 본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보도했습니다.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밀입국한 난민은 올해 들어서만 3만6천 명이 넘습니다.

초안에 EU 국경관리기관 프론텍스의 해상순찰 임무 트리톤에 대한 자금 지원을 두 배로 늘린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하는 정도에 그쳐 난민 수색과 구조가 대대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또 지중해에서 발생하는 난민 참사를 비극으로 규정하고, EU가 더이상 바다에 빠져 죽는 난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초안에서 밝혔지만 "성명의 세부내용을 보면 정상들이 최종 합의할 대책은 이 같은 야심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가디언은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치 총리는 이탈리아가 난민 밀입국 알선업자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EU가 난민 참사 방지를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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