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타이완 지진...'돌고래 집단폐사 예견?'

일본 오키나와·타이완 지진...'돌고래 집단폐사 예견?'

2015.04.20. 오후 9: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일본 오키나와 남쪽과 타이완 동부 해역에서 규모 6.3이 넘는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사상자가 발생하고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피해가 잇따라 앞서 발생한 돌고래 폐사 사건이 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 안전등이 심하게 휘청이고 문은 부서질 것처럼 흔들립니다.

하얗게 질린 직원들은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모릅니다.

타이완 동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6.3의 지진으로 수도 타이베이를 비롯한 중북부 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된 것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가 나오고 여러 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차이 유, 타이베이 소방국]
"인명피해 뿐 아니라 재산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건물이 불에 타고 자동차 11대가 파손됐습니다."

같은 시각 일본 오키나와 현 남쪽 요나구니지마 현에서도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높이 1미터 정도의 해일이 일부 연안에 도달해 한때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인터뷰:고지 나카무라, 일본 기상청]
"미야코 섬과 인근 지역에 한때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지만 큰 이상이 없어 해제했습니다. 자주 발생하는 정도의 지진입니다."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일본 기상청과 달리, 일주일 전 발생한 돌고래 폐사 사건과 이번 지진의 연관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일주일 전, 이바라키현 해안에서 발생한 돌고래 160마리의 집단 폐사가 지진의 전조라고 예견했습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지진과 2004년 인도양 쓰나미에 앞서 발생한 돌고래 폐사 사건과 닮았다며 강진 가능성을 우려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지진도 또 다른 강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