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보다 미일호주 3각 협력 강화해야"

"한미일보다 미일호주 3각 협력 강화해야"

2015.04.20. 오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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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미국 일본의 삼각 협력보다는 미국과 일본 호주의 삼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미국의 한 싱크탱크가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은 한일 관계로 인해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미국 일본의 삼각 안보 협력은 한일 관계로 인해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긴장이 역사적으로 긴밀한 안보협력을 만들어내는 것을 막아왔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29일 서명된 한미일 정보공유 협정에도 불구하고 세 나라가 안보협력을 제도화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주장했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나 미국과 일본 호주는 2006년 삼각 협력 대화에 합의한 이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발전된 삼각 안보협력 관계로 성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는 냉전 종식 이후 급격히 발전한 일본과 호주 사이의 협력관계가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에만 초점을 맞춘 한미일 안보협력 관계와는 달리 미·일·호주 관계는 현존하는 국제질서를 유지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존중, 국제분쟁의 평화로운 해결 등을 위한 삼각 협력 틀을 만들어놓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지정학적 논리에 기반해 한미일 삼각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실질적인 정책으로 진전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팀슨센터의 이번 보고서는 최근 미일 동맹 주도로 전개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질서 재편 논의의 흐름을 일정 정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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