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리비아서 또 기독교도 30명 '집단살해'...리비아, IS 손아귀에

IS, 리비아서 또 기독교도 30명 '집단살해'...리비아, IS 손아귀에

2015.04.20. 오전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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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리비아의 동부와 남부에서 또 기독교도 인질 30명 가까이를 집단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최근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한국대사관을 공격하는 등 IS가 리비아 전역에서 급속하게 세력을 확장하는 양상입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중해와 접한 리비아 동부의 한 해안.

검은 복면을 쓴 IS 대원들이 10여 명의 인질들을 끌고 갑니다.

이어 화면은 리비아 남부의 사막지대로 바뀌고, 역시 10여 명의 인질들이 IS 대원에 줄지어 끌려 갑니다.

인질들은 모두 흑인으로 에티오피아 기독교도들입니다.

[인터뷰:IS 대원]
"알라신에게 맹세코 그를 모욕한 자는 누구든 우리가 처단할 것이다. 이슬람에 귀의하기 전까지 꿈에서 조차도 안전할 수 없을 것이다."

해안과 사막으로 끌려간 기독교도들은 각각 집단 참수와 총살을 당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IS는 리비아 동부에서 이집트 기독교도인 콥트교도 21명을 집단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집단 살해 영상을 통해 IS가 리비아 동부에서 남부 지역까지 세력을 확장했음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게다가 최근 IS에 공격당한 한국대사관 등이 있는 서부의 수도 트리폴리는 이슬람 민병대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독재자 카다피 축출 뒤 계속된 내전으로 인한 정정불안 속에 리비아가 IS의 새로운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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