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공포"...獨 여객기 사고 희생자 추모

"믿을 수 없는 공포"...獨 여객기 사고 희생자 추모

2015.04.18. 오전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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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프랑스 알프스에서 일어난 여객기 추락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독일에서 열렸습니다.

유족들은 아직도 믿을 수 없는 공포와 슬픔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여객기 사고 희생자 150명을 추도하는 뜻으로 촛불 150개가 밝혀진 쾰른 대성당, 마지막으로 부모와 형제를 떠나보내는 유족들은 아직도 그들의 빈자리를 채울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사라, 독일 희생자 유족]
"우리 눈물을 마르게 하고 좋은 추억만 남겨서 삶을 살아갈 새로운 용기를 주소서!"

눈시울을 적시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믿을 수 없는 공포를 겪은 유족들 옆에 함께 있을 것이라며 슬픔을 나눴습니다.

[인터뷰: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
"이 끔찍한 소식을 들었을 때 이런 일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쾰른 시민들도 성당 밖에서 추모식을 지켜보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지난달 24일 프랑스 알프스에 추락한 독일 저먼 윙스 여객기는 정신병력이 있는 루비츠 부기장이 고의로 추락시킨 것으로 드러났지만 아직 구체적인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브리스 로뱅, 프랑스 검사]
"부기장이 여객기가 하강하도록 작동시키는 비행 장치의 단추를 조작했습니다."

특히 루비츠가 최근에도 병원 치료를 요구받았고 자살 충동 경험까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조종사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사고 이후 항공사들이 잇따라 조종석 2인 탑승을 의무화하는 등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완벽한 대안은 없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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