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4대강 사업'...환경개선·경기부양 1석 2조

'중국판 4대강 사업'...환경개선·경기부양 1석 2조

2015.04.17.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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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환경 오염에 시달리는 중국이 중국판 4대강 사업 격인 7대강 수질 개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환경 개선은 물론, 경기 부양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앞만 보고 달려온 경제발전 탓에 대도시는 물론 농촌 지역까지 극심한 수자원 오염에 시달리는 중국.

실제 양쯔강과 황허 등 7대강 유역의 70% 이상이 오염됐다는 통계까지 나왔습니다.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의 4대강 사업을 연상시키는 7대강 수질개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오는 2020년까지 7대강 유역의 70% 이상을 정화처리 후 음용수 이용까지 가능한 수질로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주요 오염수 배출원인 공장, 농촌 등에 대해 오염수 배출을 전면 통제하고 염색, 화공 등 오염물 배출이 많은 업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천용칭, 중국 환경부 공무원]
"말만 하는 것이 아닌 구체적 실천 계획입니다."

중국이 노리는 또 하나는 침체된 경기 부양.

전문가들은 7대강 수질개선 사업으로 국내총생산, GDP 증가분이 우리 돈 1천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향후 5년간 중국의 경기회복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20년까지 환경 보호산업에만 3백조 이상이 투자되는데다 400만 개 가까운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왕진성, 중국 환경전문가]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습니다. 환경 개선은 상당히 힘든 작업입니다."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최근 6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 그치면서 올해 GDP 역시 목표인 7%에 미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중국판 4대강 사업이 사실상 또다른 이름의 경기부양책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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