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본 땅"...'점입가경'

"독도는 일본 땅"...'점입가경'

2015.04.01.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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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입니다.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교과서 기술이 크게 늘었고, 외교청서에서도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일본 교과서가 또 늘어납니다.

그 동안 독도 관련 기술이 일절 없었던 중학교 역사 교과서입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조만간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어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기술을 담은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일본 중학생들은 내년부터 공민과 지리, 역사 등 사회과 3개 과목에서 모두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배우게 됩니다.

교과서 검정 제도는 민간 교과서에 대해 정부가 적절성을 심사하는 것이지만, 독도 영유권을 강화하려는 아베 정권의 의지가 반영됐습니다.

[인터뷰: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
"영토에 관해 확실하게 가르친다는 의미에서 당연히 센카쿠, 독도도 일본의 고유영토이기 때문에 고유의 영토라는 점을 알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외교청서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까지 실었던 '자유민주주의와 기본적 인권 등 가치와 지역의 평화를 공유하는'이라는 표현을 통째로 삭제했습니다.

대외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외교청서 전문을 영어로 제작해 전 세계에 배포한다는 계획도 세워놨습니다.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은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장례식에서 아베 총리에게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전향적인 조치를 당부했지만 일본은 보란 듯이 도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일본군 위안부 인신매매 발언에 이어 독도 영유권 주장, 여기에 오는 21일부터는 야스쿠니 신사 봄 제사가 예정돼 있어 한일 관계는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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