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가 현실로...SF같은 중국 황사

'인터스텔라'가 현실로...SF같은 중국 황사

2015.04.01.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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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서북부 일대가 공상 과학 영화에나 나올 듯한 모래폭풍에 뒤덮였습니다.

황사 경보가 내려지면서 항공기 결항 등 피해가 잇따랐는데, 자욱한 모래먼지가 우리나라에 몰려들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인터스텔라'입니다.

거대한 모래폭풍과 미세먼지가 인류의 미래를 위협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런 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면이 중국 서북부에서 그대로 재연됐습니다.

칭하이성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시커먼 모래구름에 뒤덮힌 것입니다.

몇 시간 만에 황사구름은 잦아들었지만, 공포감을 안기기엔 충분했습니다.

[인터뷰:중국 앵커]
"아파트 단지를 덮은 모래구름은 높이만 수백 미터에 달했습니다."

최악의 황사는 인근 간쑤성까지 덮쳐, 유명 관광지 둔황석굴 등이 폐쇄됐습니다.

대낮인데도 차량들은 전조등을 켠 채 달렸고, 가시 거리가 5m도 채 되지 않아 고속버스와 항공기는 대부분 발이 묶였습니다.

[인터뷰:중국 기자]
"차량에 쌓인 먼지만 해도 5㎜가 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까지 함유한 중국의 모래먼지가 바람을 타고 한반도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따뜻한 봄 기운도 잠시, 중국의 황사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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