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막판 진통...시한 넘겨

이란 핵협상 막판 진통...시한 넘겨

2015.04.01. 오전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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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란 핵 협상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당초 설정됐던 시한이 지났지만, 제재 해제 문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절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럽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응건 특파원!

결국 협상 시한이 지났는데 협상이 아직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스위스 로잔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란 핵 협상 시한인 자정이 조금 전 막 지났지만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협상장에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과 이란 대표단이 수시로 접촉하면서 막판 쟁점들을 집중 조율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과 이란 측은 협상 시한을 넘겨서라도 협상틀 타결짓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는데요,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조율되지 못한 쟁점이 남아 있다면서, 존 케리 국무장관이 수요일까지 현지에 남아서 협상을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측 협상 관계자도 제재 해제 문제 뿐 아니라 여러 쟁점에 대한 이견을 계속 조율하고 있다면서,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AP통신은 오는 6월 말까지 포괄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새로운 단계의 협상을 시작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채택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직 타결되지 못하고 있는 핵 협상의 쟁점이 뭔가요?

[기자]
양측은 그동안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장치와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 방안을 둘러싸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왔는데요,

미국 등 주요 6개국은 원심분리기 수를 줄이는 등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평화적 목적을 위한 핵 개발은 포기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또 이란은 서방과 유엔 등의 제재를 즉시 해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서방 측은 이란의 핵 동결과 사찰 진행 상황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최근에는 예멘 시아파 반군의 세력 확장과 반군에 대한 다른 중동국가들의 공격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돼 왔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에 합의가 이뤄진다면 이란의 핵무장을 사실상 허용함으로써 중동 지역의 군비 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진통 끝에 합의가 이뤄질 경우 지난 2003년 이란의 핵 개발과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맞서온 상황이 반전의 계기를 맞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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