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벚꽃삼국지' 논란..."우리가 원조"

한·중·일, '벚꽃삼국지' 논란..."우리가 원조"

2015.03.31.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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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의 상징인 벚꽃을 놓고 한·중·일 세 나라가 원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초 한일 간에 원산지 논쟁이 벌어졌는데, 중국도 가세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중국시민들]
(벚꽃 원산지가 어디인지 아시나요?)
"일본입니다."

중국시민들의 상식처럼 벚꽃놀이와 함께 일본의 상징으로 알려진 벚꽃.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한 언론은 일본의 벚꽃 가운데 가장 유명한 품종인 왕벚꽃나무의 원산지가 한국 제주도이며 '벚꽃놀이'는 한국 문화라고 보도했습니다.

벚꽃을 자국의 대표적인 꽃으로 여겨온데다, 화려하게 폈다 지는 '무사도 정신'까지 나타낸다고 믿고 있는 일본 언론은 강력하게 반박했습니다.

논란의 와중에 중국의 벚꽃 전문가는 한일은 원산지를 논할 자격이 없다며 끼어들었습니다.

일본 서적을 포함한 과거 사료와 문헌에 근거해 벚꽃이 당나라 때 일본으로 전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식물학자도 야생 벚꽃류 40종 가운데 33종의 원산지가 중국이라고 거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벚꽃의 기원은 중국이며 일본에서 더욱 발전했다고 잘라말했습니다.

[인터뷰:허쭝루, 중국벚꽃산업협회 대표]
"옛날부터 벚꽃은 중국의 것이며, 중국 꽃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벚꽃 뿐 아니라 일본 전통 문화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불을 붙이며 이번 논란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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