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바이주 대신 와인 '하오'!

중국인, 바이주 대신 와인 '하오'!

2015.03.28.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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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시진핑 체제 들어 계속된 반부패 바람이 중국인들의 음주 취향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마오타이 등 전통 고급술 대신 와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청룽, 홍콩 배우]
"제가 10대일때 처음 마오타이를 접했는데, 이제 제가 이 술을 팔게 될 지는 몰랐습니다."

중화권 인기스타 청룽까지 자기 이름을 내건 300만 원 짜리 고급품을 판매했을 만큼 인기를 누렸던 중국 전통술 마오타이.

하지만 부패 척결과 호화 사치 풍조 배격을 내세운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마오타이는 소비자의 외면을 받게 됐고 생존을 위해 가격을 낮춰야 했습니다.

고급 바이주를 꺼리는 중국인들의 마음을, 와인이 사로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인들은 전년보다 6% 가까이 늘어난 평균 한 병 반의 와인을 마셨습니다.

경기 침체에도 와인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대량 소비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과거에는 선물용 고가 와인이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직접 마시기 위한 중저가 와인이 대세입니다.

[인터뷰:중국 와인전문가]
"중국 와인 시장 규모는 매년 30% 가까이 성장합니다."

중국 부자들의 절반 가까이가 가장 좋아하는 술로 레드와인을 꼽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을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구매력이 높은 동부 연안 도시를 중심으로 와인 소비가 빠르게 늘면서, 중국 와인 시장이 몇 년 안에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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