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한 방울로 암 진단...비용은 '9백 원'

오줌 한 방울로 암 진단...비용은 '9백 원'

2015.03.28. 오전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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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돈 9백 원을 내고 한 시간 반 만에 암 진단 검사를 받는다면 믿겨 지십니까?

일본에서 소변 냄새를 맡는 선충을 이용해 암 조기 진단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C. 엘라강스로 불리는 몸길이 1mm의 선충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사람보다 10만 배 이상 뛰어난 후각을 갖고 있습니다.

암 환자의 오줌 한 방을 떨어뜨린 다음 움직임을 관찰했습니다.

무리를 짓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오줌 주변으로 몰려듭니다.

암 환자 특유의 오줌 냄새에 반응한 겁니다.

반면 건강한 사람의 오줌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습니다.

[인터뷰:히로쓰 다카아키, 규슈대학 후각센서 연구개발센터]
"연령에 관계없이 조기암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젊은 층과 여성 관련 암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선충을 이용한 연구 결과 암환자 발견 비율은 95.8%로 혈액을 채취하는 종양마커 검사보다 정확도가 3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판별할 수 있는 암 종류도 식도암과 폐암, 췌장암 등 9종류에 달합니다.

1회 검사에 드는 비용은 9백 원 정도로 1시간 반 정도면 암 유무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일본 규슈대학 연구팀은 미국 학술지 플로스원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히타치 제작소와 함께 진단장비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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