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에 '방화' 경악...꼬여가는 한일 관계

한국문화원에 '방화' 경악...꼬여가는 한일 관계

2015.03.27. 오전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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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도쿄 한국문화원에 방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았지만 한일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기는커녕 악재가 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내 한류 메카로 불리는 한국문화원에 발생한 충격적인 방화 사건.

인화성이 강한 라이터 기름을 사용해 하마터면 큰불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복면을 한데다가 건물 자체 경비가 끝나는 밤 10시 이후를 노린 점과 직원 전용 출입문을 정확히 겨냥했다는 점에서 계획적인 범행으로 추정됩니다.

방화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리석이 검게 그을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 내 한국 공관에 대한 방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본 내 반한 감정이 고조된 지난 2013년 1월 고베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극우 세력이 연막탄을 던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도 최근 한일 관계에 불만을 품은 극우 세력이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 되는 해.

그러나 한일 정상회담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던 최근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은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아베 정권은 특히 한국과 중국이 시정을 요구하는 역사 왜곡 등에 대해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어 한일 관계는 개선은 커녕 악재만 잇따르면서 끝없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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