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검찰 "사고 여객기 부조종사, 의도적 추락시켜"

프랑스 검찰 "사고 여객기 부조종사, 의도적 추락시켜"

2015.03.27. 오전 00: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추락한 독일 여객기의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급강하해 추락시켰다고 프랑스 검찰이 밝혔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일단 이번 사고가 테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지만, 조종사의 고의성이 입증된다면 테러 연관성도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떨어진 저먼윙스 여객기 사고는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추락 현장에서 수거된 블랙박스의 음성기록장치를 추가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조종사가 잠시 조종석을 벗어난 사이 부조종사가 문을 걸어 잠그고 열어 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브리스 로뱅, 프랑스 검찰]
"이때 우리는 아주 강한, 격렬한 노크 소리를 들었는데, 거의 강제로 문을 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는 여객기를 급강하시켜 의도적으로 파괴하려 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관제탑에 어떤 조난신호나 응급호출도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브리스 로뱅, 프랑스 검찰]
"다시 말하지만, 관제사들에게 어떤 조난신호나 응급호출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항공관제사들이 여러번 호출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없었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조종사가 조종실을 떠난 뒤 부조종사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부조종사의 호흡은 아주 정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추락한 저먼윙스 여객기가 교신이 끊긴 건 바르셀로나를 이륙한지 40여 분 뒤입니다.

순항 고도인 3만 8천 피트에 오르자마자 급강하를 시작해 8분 뒤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 추락해 그동안 사고 원인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부조종사는 독일 국적으로 테러리스트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프랑스 검찰은 덧붙였습니다.

프랑스 당국과 미국 백악관은 일단 이번 사고가 테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종사의 고의성이 입증된다면 테러 연관성도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