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취식 안 돼"...차에 깔린 미 여종업원 기적 생존

"무전취식 안 돼"...차에 깔린 미 여종업원 기적 생존

2015.03.26. 오전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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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식당 여종업원이 무전 취식한 뒤 도망가려던 손님들을 잡으려다 이들이 타고 달아나던 차에 깔리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큰 부상이 우려되던 여종업원은 타박상만 입고 기적적으로 일어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식당입니다.

식사를 마친 손님 4명이 돈을 내지 않고 식당 밖으로 나서자 여종업원이 곧바로 이들을 따라갑니다.

[인터뷰:마리아 우리오스테기, 식당 종업원]
"차 창문을 정중히 두드린 뒤 '멈추세요. 돈을 내셔야죠.' 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무전취식 용의자들은 돈을 내라는 여종업원의 말을 무시하고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납니다.

차량 번호판을 촬영하려던 종업원은 차에 부딪친 뒤 그대로 차량에 깔렸습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여종업원은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을 뿐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하루 만에 병원에서 퇴원한 여종업원은 남편과 딸과 만나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마리아 우리오스테기, 식당 종업원]
"정말 기적입니다. 오늘 여기 있을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뼈가 부러지지 않았고 찰과상만 좀 입었습니다."

경찰은 하룻만에 인근 호텔 주차장에서 용의자들을 발견해 체포했습니다.

10대와 20대인 남녀 용의자들은 살상무기를 이용한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인터뷰:이웃 주민]
"경찰이 용의자들을 붙잡아서 정말 기쁩니다."

위험을 무릅쓴 용감한 행동에 감동한 미국인들은 성금을 모금하는 등 여종업원을 돕기위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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