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찰서장, 성매매 함정단속 현장에서 체포

미 경찰서장, 성매매 함정단속 현장에서 체포

2015.03.07. 오전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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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현직 경찰서장이 성매매 함정단속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둘러댄 서장은 곧바로 파면 조치 됐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호텔 방문이 열리자 한 남성이 방 안으로 들어서고 이 남성은 방 안에 있던 여성과 인사를 나눕니다.

이 남성은 미 플로리다주 현직 경찰서장인 스테픈 존슨.

성매매 광고를 보고 호텔로 찾아온 존슨은 성매매 여성으로 둔갑한 여성 경관 2명에게 여러 요구 조건을 제시합니다.

[인터뷰:함정 단속 여성 경관]
"안 돼요. 깨끗하게 해놓아야 돼요. 힐을 신으라고 했다면서요."
(맞아.)

가격 흥정까지 끝낸 경찰서장은 어디서 오는 길이냐는 물음에 일하다 왔다고 태연히 대답합니다.

[인터뷰:함정 단속 여성 경관]
"어디서 오는 길이에요?"
(직장에서.)

잠시 뒤 존슨 서장은 방에 들이닥친 경관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됩니다.

존슨 서장은 검거 직후 파면됐습니다.

존슨은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어처구니 없는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부하 직원이 지적장애인이 쏜 총에 맞은 일 등을 처리하느라 힘든 한 주를 보냈다는 겁니다.

[인터뷰:스테픈 존슨, 전 마이애미 가든스 경찰서장]
"잘못된 결정이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제가 힘든 일을 다루며 든 느낌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성매매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함정 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미국 경찰은 경찰 고위 간부까지 성매매 현장에서 적발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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