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교관, 방글라데시서 금 27kg 밀수 적발

北 외교관, 방글라데시서 금 27kg 밀수 적발

2015.03.07. 오전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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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외교관이 방글라데시 국제공항에서 금괴 27kg, 약 15억 원 어치를 숨겨 들여오다가 압수당했습니다.

이 외교관은 공항에서 10시간 이상 조사를 받고 일단 면책 특권으로 풀려났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글라데시 다카의 국제공항.

지난 5일, 다카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손영남 1등 서기관이 가방에 금괴 170개와 금제장식을 갖고 들어오다가 적발됐습니다.

금의 무게만 약 27kg, 값으로 치면 140만 달러, 우리돈 약 15억 원어치입니다.

공항 당국은 손 외교관이 금을 밀반입하려고 한다는 정보를 세관에서 입수해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싱가포르를 출발해 다카 공항에 도착한 손 외교관은 세관에 아무 신고도 하지 않았고 처음에는 가방검사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공항에서 10시간여 조사를 받고 외교관 면책 특권으로 일단 풀려났습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북한 외교관이 승객 1인당 면세 범위인 200g 이상의 금을 운반했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며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 방글라데시에서는 시세 차익을 노린 금 밀수가 늘어나면서 이를 막기 위해 관련 법안을 고쳐 처벌을 강화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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