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의 폭설...뉴욕에서 여객기 활주로 미끄러져 수십 명 부상

美 3월의 폭설...뉴욕에서 여객기 활주로 미끄러져 수십 명 부상

2015.03.06. 오전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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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일요일 서머타임 시행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 또 폭설이 내려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에서는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20여 명이 부상했고 수도 워싱턴의 연방정부 기관들도 휴무에 들어갔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면서 공항 펜스를 들이받고 가까스로 멈춰섰습니다.

승객들이 비상 탈출용 슬라이더로 여객기에서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승객 127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애틀랜타를 떠나 뉴욕시 라구아디아 공항에 착륙하던 델타항공 소속 여객기입니다.

[인터뷰:자레드 팰러시, 탑승객]
"비행기가 활주로 왼쪽편으로 계속 미끄러져 갔습니다. 사람들이 그 순간 겁고 기도를 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수십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델타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펜스 바로 너머는 강이어서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뻔했습니다.

켄터키주에서는 새벽부터 쏟아진 폭설때문에 수백여 명의 운전자들이 고속도로 위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갇혀 있습니다.

[인터뷰:그레그 피셔, 켄터키주 루이스빌 시장]
"갇혀 있는 200대의 트레일러 때문에 I-65 고속도로가 폐쇄됐습니다. 오늘 새벽 2시부터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번 폭설의 영향으로 수도 워싱턴의 연방정부 기관들도 휴무에 들어갔고 뉴저지와 앨라배마, 미시시피, 웨스트버지니아 등 4개 주는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또 수천 편의 항공기가 결항됐으며 공립학교들도 휴교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미국은 오는 일요일부터 서머타임에 들어가지만 봄 소식 대신 눈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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