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인 경관 '무혐의' 결론...소요사태 재발되나?

美 백인 경관 '무혐의' 결론...소요사태 재발되나?

2015.03.05. 오전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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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8월 미국 미주리주에서 비무장 흑인 청년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백인 경관에게 범죄 혐의가 없다는 최종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백인 경관의 인권 침해 여부를 조사해온 미 법무부는 기소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는데 흑인 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퍼거슨 사태를 촉발시킨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이 민권법 등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해온 미 법무부는 무혐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윌슨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에게 총을 쏜 행위가 기소할 만한 법률 위반이 아니라는 겁니다.

법무부는 위협을 느껴 발포했다는 윌슨의 진술을 뒤집을만한 증거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
"마이클 브라운의 죽음은 비극입니다. 하지만 윌슨 경관은 기소될 수 있는 행동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도 지난해 11월 윌슨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인터뷰:로버트 매컬러크, 미 세인트루이스 검사]
"배심원들은 윌슨 경관을 기소할만한 상당한 근거가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흑인 사회는 동요하고 있습니다.

도망가는 브라운에게 9발이나 난사했는데도 불기소 결정이 내려진 건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일부 단체들은 대규모 항의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흑인 노숙인이 경찰관 3명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과 맞물려 항의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알리 토마스, LA 주민]
"경찰의 흑인 사살은 중단돼야 합니다. 한 명씩 살해하고 있고 유사한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불기소 결론에 대한 흑인들의 반발이 대규모 소요 사태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미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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