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발원지' 중국, 올해 첫 경보 발령

'황사발원지' 중국, 올해 첫 경보 발령

2015.03.02.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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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올 첫 황사경보가 발령되면서 '황사의 계절'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계절이 봄으로 접어들면서 황사 발생이 빈번해지는만큼, 우리나라에도 향후 피해가 우려됩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차창 옆으로 보이는 하늘이 싯누런 모래바람으로 덮였습니다.

창문을 꼭꼭 닫고 달리는 차 안에도 모래 알갱이는 여지 없이 파고듭니다.

[인터뷰:차량 운전자]
"아주 따갑습니다. 눈에 모래가 막 파고듭니다."

도로는 물론 지나가는 사람도 보이지 않을만큼 가시거리가 뚝 떨어지면서, 공무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차량을 세워 운전을 말립니다.

[인터뷰:지역 공무원]
"운전하면 안 돼요. 앞에 아무것도 안 보여요."

중국 중앙기상대는 중국 북부 일대에 올 들어 처음 황사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황사발원지인 네이멍구 서부, 간쑤북부, 닝샤 등에 특히 심한 모래 바람과 흙 먼지가 일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인터뷰:중국 앵커]
"중국 기상대는 네이멍구 등 중국 동북부 지역에 기온 강하로 찬 공기가 내려온다며 황사를 예보했습니다."

문제는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 등 기후 조건이 맞을 경우 고스란히 한반도로 날아간다는 점.

지난달에도 부분적으로 생긴 황사에 한반도가 적지 않은 영향을 입은 것을 감안하면, 경보가 내려질 만큼 강도가 높은 이번 황사는 상황에 따라 더 큰 피해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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