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돈 풀어 경제회생"...지준율 또 인하 가능성

중국, "돈 풀어 경제회생"...지준율 또 인하 가능성

2015.03.02.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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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석 달여 만에 또다시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내렸습니다.

경제성장 둔화에 대해 돈을 풀어 대응하겠다는 것인데,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여 만에 기준 금리를 또 다시 전격적으로 내렸습니다.

33개월 만에 지급준비율을 지난달 0.5% 포인트 내린 데 이어 다시 기준금리 인하카드를 꺼낸 것은 그만큼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거쳤음에도 가계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의 고민이 크다는 진단입니다.

[인터뷰:자오칭밍, 중국 경제전문가]
"경제발전이 둔화되고 기업들 경영이 좋지 않아 금리를 인하했지만,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또 인하한 것입니다."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경기 침체의 먹그림자가 가득합니다.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2월 제조업구매자관리 지수는 두 달 연속 경기 위축 기준선인 50을 밑돌았고, 1월 소비자물가지수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24년 만에 최저치인 7.4%를 기록했고, 올해는 7.0% 안팎으로 한 단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이번 금리인하가 통화정책의 변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압력을 반영한 것이며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중국 기자]
"인민은행은 이번 인하가 통화정책의 변화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스위스, 캐나다, 호주 등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각국의 돈풀기 경쟁이 불붙은 상태.

여기에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이 금리인하를 잇따라 단행해 돈풀기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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