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모정...애들 싸움에 총 겨눈 엄마

빗나간 모정...애들 싸움에 총 겨눈 엄마

2015.02.27. 오전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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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딸과 싸움을 벌이던 딸의 친구에게 총을 겨눈 미국 여성이 검거됐습니다.

자식 걱정 안 하는 부모가 있겠습니까만은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14살 소녀 2명이 방과 후에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주먹까지 주고 받던 소녀들, 한 명이 넘어지면서 팽팽하던 균형이 깨집니다.

잠시 뒤 싸움을 지켜보던 여성이 앞으로 걸어갑니다.

손에는 권총을 들었습니다.

맞고 있는 소녀의 엄마입니다.

그 순간 경찰이 끼어들면서 싸움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엄마는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싸움에 끼여든 엄마가 딸 친구의 머리에 총을 겨눈 사진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캔디 브루사드, 피해자 할머니]
"애들이 싸우는데 어른이 총을 들고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일입니다."

법정에 선 엄마는 겁을 주기 위해 총을 겨눴지만 총알이 들어있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가해자 변호인]
"피고는 그 여학생을 쏠 의도가 없었으며 총으로 겁만 주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딸을 보호하기 위한 빗나간 모정,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된 엄마는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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