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 영상 속 복면' 베일 벗다...런던 부유층 출신

'참수 영상 속 복면' 베일 벗다...런던 부유층 출신

2015.02.27.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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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의 인질 살해 협박 영상에 복면을 쓴 채 등장한 IS 무장 대원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지하드 존'으로 불린 이 대원은 쿠웨이트 태생으로 런던 부유층 출신인 20대 영국인으로 소개됐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IS가 공개한 미국인 제임스 폴리 기자 처형 영상입니다.

폴리 기자 뒤에 검은 옷과 복면을 한 IS 대원이 서 있습니다.

이 대원은 이후 미국인 스티븐 소트로프, 영국인 데이비드 헤인즈와 앨런 헤닝 등의 살해 협박 동영상에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최근에는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참수 동영상에서 일본 정부를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IS 대원]
"아베.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동참하는 당신의 부주의한 결정 때문에 이 칼은 겐지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너희 국민을 계속 겨냥하게 될 것이다. 일본의 악몽이 시작될 것이다."

'지하드 존' 이라고 불리던 이 IS 대원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영국 BBC와 미국 CNN,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서방 언론들은 동영상 속 인물이 영국인 '무함마드 엠와지' 라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친구 등의 증언을 인용해, 엠와지가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런던의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고 이슬람교 믿음에 따라 생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대학을 졸업한 뒤 2012년쯤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BBC는 영국 정보 당국이 엠와지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작전상 이유 등으로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런던 경찰도 '신원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여학생 3명이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에 입국한 데 이어, 인질 살해 동영상 속 인물이 영국인으로 확인되면서 영국 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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