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교전 20명 사망...'평화 협상 위기'

우크라이나 교전 20명 사망...'평화 협상 위기'

2015.02.02. 오전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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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의 평화 정착을 위한 협상이 아무런 진전도 없이 끝나면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교전이 다시 격화하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의 교전으로 수십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반군 측은 공세를 더욱 강화할 태세여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반군이 하루 만에 다시 공세에 나섰습니다.

반군 점령지인 도네츠크와 루간스크를 잇는 교통 요충지, 데발체베에 대한 총공세를 펼쳐 일부 지역을 장악했습니다.

정부군과 민간인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친 가운데 수많은 주민들이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인터뷰:데발체베 주민]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어 결국 여기에 피난처를 마련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탱크와 군용 차량들을 데발체베로 급히 배치하고 남부 마리우폴에도 병력을 증강했습니다.

양측의 교전은 전날 벨라루스에서 열린 평화협상이 무산되면서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반군 측이 최후 통첩성 요구를 하면서 협박했다고 비난했지만, 반군 측은 오히려 정부 측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인터뷰:데니스 푸쉴린,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대표]
"우리는 민스크 협정에 따라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반군 측은 특히 휴전협정에 명시할 전선에 최근 반군이 장악한 지역을 포함할 것을 요구해 협상이 위기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방 정상들이 즉각적인 휴전을 거듭 촉구했지만, 반군 측은 공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예고해 대규모 유혈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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