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두번째 일본인 인질도 참수' 영상 공개

IS, '두번째 일본인 인질도 참수' 영상 공개

2015.02.01. 오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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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 IS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씨를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함께 있던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 씨를 참수했다고 밝힌 지 8일 만입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영상 윗부분에는, IS가 성명 등을 발표할 때 사용하는 상징이 새겨져 있습니다.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씨가 무릎을 꿇고 있고, 옆에는 복면을 쓴 남성이 흉기를 든 채 경고를 전합니다.

[인터뷰:IS 대원]
"일본 정부에 고한다. 어리석은 당신들은 피에 목마른 이슬람 칼리파 국가의 권위와 힘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어, 고토 겐지 뿐 아니라 일본인 추가 희생이 뒤따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IS 대원]
"아베.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동참하는 당신의 부주의한 결정 때문에 이 칼은 겐지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너희 국민을 계속 겨냥하게 될 것이다. 일본의 악몽이 시작될 것이다."

지난달 1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IS 대응에 2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사실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IS는 지난달 20일, 일본 정부가 몸값 2억 달러를 주지 않으면 일본인 인질 고토와 유카와 하루나 씨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후 유카와 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몸값 대신 요르단에 수감된 여성 테러범과 고토 씨 맞교환을 요구했습니다.

IS는 교환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살해하겠다고 한 요르단 조종사에 대해서는 이번에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프리랜서 언론인인 고토 씨는 지난해 10월, IS에 먼저 억류된 유카와 씨에 관한 정보를 얻은 뒤, IS가 장악한 지역을 취재하겠다며 시리아에 들어갔다가 실종됐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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