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도서관 큰 불...인류 유산급 자료 10만여 점 '잿더미'

러시아 최대 도서관 큰 불...인류 유산급 자료 10만여 점 '잿더미'

2015.02.01. 오전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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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스크바 남부에 있는 러시아 최대의 연구센터인 사회과학 정보학술 연구소 도서관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고대 슬라브 문서 등 도서관에 소장돼 있던 인류 유산 급 희귀 문서와 도서 등 10만여 점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3층 건물 전체를 집어 삼킬 듯 거세게 타오릅니다.

소방차들이 쉴 새 없이 물을 뿌리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러시아 사회과학 정보학술 연구소 도서관에 불이 난 건 현지 시간 30일 밤 10시쯤.

40대 가까운 소방차에다 150명의 소방대원까지 긴급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큰 불로 인한 건물 붕괴위험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터뷰:알렉산더 가브리로프, 모스크바 비상사태부]
"건물 전체에 퍼진 심각한 균열들로 건물 2층과 3층이 붕괴 될 위험에 처했습니다."

이번 불로 도서관 수 천 제곱미터가 불에 탔고, 특히 소장된 1천4백만 점이 넘는 주요 자료들 가운데 상당수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알렉산더 가브리로프, 모스크바 비상사태부]
"소방관들이 주요 자료 보관소의 3분의 2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모든 가용한 소방관들이 그곳에서 불이 번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고대 슬라브 문서와 유엔과 유네스코 중요 기록물 등 14만 점 정도의 인류 유산 급 자료들이 잿더미로 변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는 도서관에 소장된 전체 자료들 가운데 15% 정도가 이번 불과 화재 진압 과정에서 뿌린 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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