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천지' 알리바바...한국 '해외직구족' 비상

'짝퉁천지' 알리바바...한국 '해외직구족' 비상

2015.01.30. 오전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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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짝퉁 상품 논란에 직면하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알리바바의 쇼핑몰을 이용하는 해외 직접 구매자들이 적지 않아 피해가 우려됩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격인 중국 '독신자의 날' 하룻 만에 매출 10조 원을 넘겼던 알리바바의 쇼핑몰 타오바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은 지난해 뉴욕증시에 상장해 대박을 터뜨려 중국 최고 부자에 올랐습니다.

중국 최고의 IT기업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하면서 우리나라의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알리바바의 본사를 찾아 성공 비결을 물을 정도가 됐습니다.

이처럼 잘 나가던 알리바바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백서 형태를 통해 알리바바 쇼핑몰 타오바오의 정품 판매율이 3분의 1 남짓하다고 발표해 신뢰성에 치명상을 입힌 것입니다.

알리바바가 무기 등 금지상품까지 판매해온데다, 직원들이 뇌물을 받고 해당 상품 검색 순위를 조작했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알리바바의 기업공개를 의식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뒤늦게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가 급락으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12조 원이나 증발했습니다.

[인터뷰:중국TV 앵커]
"중국 공상총국은 타오바오 쇼핑몰의 정품 판매 비율이 37%라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알리바바 짝퉁 상품의 피해는 한국 소비자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독신자의 날 때 해외에서 접속한 구매자 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정부와 갈등설까지 불거지고 있는 알리바바는 중국 특유의 짝퉁문화에 휩싸여 창업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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