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침입했지만 "나 방송 나와?"...체포

스튜디오 침입했지만 "나 방송 나와?"...체포

2015.01.30.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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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덜란드의 공영 방송사에 무장 괴한이 들이닥쳐 한 때 방송이 중단되는 대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괴한은 자신의 주장을 생방송하기 위해 침입했는데 의심이 너무 많은 탓에 입씨름만 하다가 결국 붙잡혔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덜란드의 한 방송국 스튜디오에 정장을 차려입고 권총을 든 남성이 들어옵니다.

괴한은 방송국 직원에게 자신을 생방송에 내보내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며 안심시킵니다.

[인터뷰:방송국 무장괴한]
"내가 연설을 시작하는 동안 그 자리에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괴한은 마이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부터 꼼꼼하게 챙깁니다.

[인터뷰:방송국 직원]
"들리는 것처럼 마이크는 정상 작동하고 있어요."

[인터뷰:방송국 무장괴한]
"마이크가 되는 건 알겠는데 방송에도 나가는지 모르겠군."

직원이 방송되고 있다고 누누이 강조해도 의심을 풀지 않습니다.

[인터뷰:방송국 무장괴한]
"이게 방송에 나가는지 어떻게 믿냐구요."

[인터뷰:방송국 직원]
"그건 나중에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봐야지 알겠죠."

결국 방송 준비를 꼼꼼히 점검하는 사이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인터뷰:경찰]
"꼼짝마! 무기를 내려놔!"

[인터뷰:방송국 무장괴한]
"내려놨습니다. 내려놨어요."

이 남성의 모습은 일부 방송됐지만 왜 방송국에 침입했는지는 말하지도 못하고 붙잡혔습니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저녁뉴스 시간을 골라 스튜디오까지 침입하는데 성공했지만 의심 많은 성격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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