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IS 요구 불응...인질 생사 불투명

요르단, IS 요구 불응...인질 생사 불투명

2015.01.30. 오전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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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 리샤위를 터키 국경으로 데려오지 않으면 요르단 조종사를 살해하겠다며 제시한 최후 협상시한이 지났습니다.

요르단 정부는 조종사의 생사가 확인돼야 인질을 교환하겠다며 IS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터키 남부의 국경 도시 아크차카레, 유력한 인질 맞교환 장소로 떠오르면서 검문소 부근에는 각국 기자들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IS가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인 일몰 시간이 지나도 인질 석방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앞서 IS는 일본인 인질 고토 씨의 음성으로 일몰 전까지 수감 중인 사형수 사지다 알 리샤위를 터키 국경으로 데려오지 않으면 요르단 조종사를 살해하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요르단 정부는 자국 조종사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한 IS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무함마드 알모마니, 요르단 공보장관]
"요르단 조종사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원합니다. 그다음에 사지다 리샤위와 조종사의 맞교환을 협상할 수 있습니다."

조종사를 먼저 구하라는 국민들의 시위 속에 테러범을 풀어준다 해도 조종사의 석방을 보장받지 못하는 요르단 정부의 고심이 엿보입니다.

IS는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피말리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인질 가족들은 석방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요르단 조종사 아버지]
"무슬림 형제인 제 아들을 풀어주세요. 같은 믿음을 가진 요르단과 팔레스타인까지 모두 기뻐할 것입니다."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는 일부 보도까지 나오면서 또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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