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알 수 없는 '엉터리 한식 메뉴판'

아무도 알 수 없는 '엉터리 한식 메뉴판'

2015.01.29.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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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들도 가끔 찾는다는 한국인들의 대표음식 영어로는 어떻게 표기할까요?

감자탕은 potato soup, 동태찌개는 dynamic stew, 한국 식당을 찾은 외국인들이 이런 메뉴판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 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감자탕인데 스푸인줄 알고 주문한다는것이고요, 다이나믹 스튜는 멉니까?

동태를 일부 식당 업주들이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니 이렇게 dynamic으로 표기된다는 것입니다.

그냥 웃고 넘기기에는 좀 씁슬한데요.

어떻게 잘못 쓰이고있고 어떻게 표기하면 좋을지 오늘 뉴스콕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래픽 함께 보시죠.

소고기를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는 육회, 외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식당에 가보면 이 육회를 '6번'이라는 의미로 잘못 번역해 Six times로 표기해놓은 사례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프랑스어 표현이기는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는 tartare (타르타르)라는 단어를 사용해 Korean beef tartare로 표기하는 게 좋겠습니다.

오랜 시간 소뼈를 푹 고아 정성으로 만든 곰탕은 '곰'으로 만든 것도 아닌데 Bear tang이라고 잘못표기하는 곳이 있는데요.

'걸쭉하다'는 의미의 영어단어 Thick와 '소뼈'를 뜻하는 beef bone을 써서 Thick beef bone soup라고 적는 게 좋겠습니다.

돼지고기에 양념을 잘 버무린 뒤 구워먹는 돼지 주물럭.

주물럭 주물럭 한다고 해서 Massage pork라는 어처구니 없는 표기를 남긴 식당들이 있었는데요.

양념한다는 의미의 Marinate를 써서 Marinated Grilled Pork라고 적는 게 맞겠습니다.

최근 아시아를 넘어서 전세계에서 비빔밥이나 불고기, 김치 등 우리 음식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죠.

한식의 우수성과 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우리 음식을 제대로 알려야 할 텐데요.

올바른 한식 외국어표기가 '한식 세계화'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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