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원자로 재가동 징후"

"북한 영변 원자로 재가동 징후"

2015.01.29. 오전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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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해 8월 이후 가동을 중단했던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최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일시 중단하면 핵실험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제안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 관심이 증폭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영변의 핵시설을 촬영한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5메가와트 원자로가 재가동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전했습니다.

38노스는 원자로와 터빈이 있는 건물 지붕에 눈이 녹아 흘러 내리고 있고 뜨거운 물이 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등의 변화가 관측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런 변화는 원자로가 재가동 초기에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2, 3주일 정도 단기간에 걸친 관측인 만큼 결론을 내리기에는 부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것은 최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도 일시 중단할 것이라는 제안과 관련해 주목됩니다.

이 제안에 대해 미국이 암묵적 위협이라며 거부한 만큼 북한이 불만을 표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 정권은 결국 붕괴될 것이라며 독설을 퍼부은 것도 북한을 자극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원자로 재가동 징후는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관측된 만큼 관련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또 북한이 영변 원자로 재가동은 예측 가능한 행보였기 때문에 협박용 메시지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따라서 북한에 대해서는 제4차 핵실험이 관심사가 되는 만큼 영변 핵시설보다는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이 국제적인 주목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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