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악의 눈폭풍 '오보'...줄줄이 사과

美 최악의 눈폭풍 '오보'...줄줄이 사과

2015.01.28. 오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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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 등 미 동북부 지역에 사상 최악의 눈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예보가 나오면서 휴교와 사재기가 이어졌었는데 이 예보가 사실상 오보가 되어 버렸습니다.

미국 기상청의 당초 예보보다 훨씬 적은 눈이 내려 피해는 적었지만, 예보관들이 트위터를 통해 줄줄이 오보에 대한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동남쪽에 있는 한 마을.

대서양 바닷물이 동네까지 밀려 들어왔습니다.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눈폭풍으로 방파제가 무너지며 홍수가 발생한 것입니다.

[인터뷰:CNN 방송]
"바닷물이 거리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주방위군이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매사추세츠주와 로드 아일랜드주에는 이틀째 블리자드, 즉 눈폭풍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매사추세츠주의 경우 일부 지역에 90센티미터 이상의 폭설이 내렸고 보스턴에도 60센티미터 이상의 눈이 내려 이틀째 차량 운행이 전면 금지돼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심장인 뉴욕과 뉴저지주의 도시 지역에는 미국 기상청의 예보보다 훨씬 적은 눈이 내렸습니다.

최악의 눈폭풍 경보로 승용차 운행이 전면 통제됐던 이 곳 맨해튼을 비롯한 뉴욕시에는 고작 15센티미터 정도의 눈만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비상 사태를 선포했던 뉴욕과 뉴저지주 등 8개 주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해제하고 대중교통 운행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했습니다.

[인터뷰: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원래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입니다. 뉴욕은 이 최악의 폭풍에서 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눈폭풍이 예상보다 훨씬 동쪽에서 움직여 도시 지역에 눈이 많지 않았다며 예보가 빗나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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