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호텔 총격..."한국인 등 9명 사망"

리비아 호텔 총격..."한국인 등 9명 사망"

2015.01.28. 오전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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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유명 호텔을 습격해 외국인 5명 등 총 9명을 살해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선희 기자!

한국인으로 확인된 건가요?

[기자]
아직까지는 외신 보도로만 그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오전 10시, 한국 시각 어제 오후 6시쯤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리비아의 유명 호텔을 공격해 외국인 5명이 숨졌는데요.

그 중에 한국인도 포함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보안 당국 관계자는 사망자가 한국과 미국, 프랑스 국적자 각 한 명, 필리핀 국적자 두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숨진 한국인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외교부와 현지 공관 등은 한국인이 있었다는 정보는 듣지 못했다며, 언론 보도 내용을 긴급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목격자들은 방탄 조끼를 입은 괴한들이 차량 폭탄으로 정문을 공격한 뒤 로비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무장 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이던 경비원 3명도 숨지는 등 총 9명이 살해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괴한들은 경찰에게 포위되자 호텔에서 자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호텔은 외교관과 외국 사업가, 리비아 정부 관리들이 주로 머무는 곳으로, 괴한들은 외교관들이 주로 이용하는 24층을 겨냥해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S 리비아 지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알카에다 조직원 '아부 아나스 알리비'가 최근 사망한 것에 보복하기 위해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알리비는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 가담 혐의로 기소됐고 재판을 앞두고 이달 초 숨졌습니다.

IS 지부는 또, 이슬람교도가 아닌 외국인 외교 사절단과 보안 관련 회사 직원들을 수용했기 때문에 공격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아에는 한국 교민 약 45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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