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추정 괴한들, 리비아 호텔 습격...9명 사망

IS 추정 괴한들, 리비아 호텔 습격...9명 사망

2015.01.28. 오전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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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유명 호텔을 습격해 외국인 5명 등 총 9명을 살해했습니다.

IS 리비아 지부는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 혐의로 기소됐던 알카에다 조직원이 최근 사망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텔 주변이 군 차량에 둘러싸여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한 유명 호텔이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목격자들은 방탄 조끼를 입은 괴한들이 차량 폭탄으로 정문을 공격한 뒤 로비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이던 경비원들이 숨지고 외국인도 여러 명 살해당했습니다.

또, 호텔 유리창이 깨지고 주차장에 있던 차량 5대가 불에 탔습니다.

이 호텔은 외국 외교관과 사업가, 리비아 정부 관리들이 주로 머무는 곳으로, 당시 이탈리아와 영국, 터키 국적의 투숙객들이 있었습니다.

IS 리비아 지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슬람교도가 아닌 외국인 외교 사절단과 보안 관련 회사 직원들을 수용했기 때문에 공격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알카에다 조직원 '아부 아나스 알리비'가 최근 사망한 것에 보복하기 위해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알리비는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 가담 혐의로 기소됐고 재판을 앞두고 이달 초 사망했습니다.

무장 괴한들은 호텔 주변을 포위한 군 병력과 한동안 대치하다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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