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 인질 살해'...한국인은 괜찮나?

'IS 일본인 인질 살해'...한국인은 괜찮나?

2015.01.27.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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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일본인 인질을 살해하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이슬람 급진 세력의 테러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IS 대원, 일본인 살해 협박 동영상]
"당신(일본 총리)은 우리 여자와 아이들을 죽이고 이슬람교도의 집을 파괴하는 작전에 1억 달러를 자랑스럽게 기부했다."

IS가 일본인 인질의 몸값을 요구하고 살해하면서 내세운 이유입니다.

비행기를 이용한 공습 등 직접적인 군사 작전에 개입하지 않았지만, IS 대응 세력을 간접 지원했다는 이유만으로도 표적이 된 겁니다.

직접 IS에 대한 군사 공습에 나선 국가들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 서방국들과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국가들.

지금까지는 공습에 참여한 서방국가들이 IS의 주요 테러 표적이었습니다.

지난해 참수 동영상이 공개된 인질 6명도 대부분 자국이 IS 공습에 참여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헤인즈, 참수당한 영국인 인질]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당신이 내 참수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습니다. 당신은 IS에 반대하는 미국과의 동맹에 자발적으로 동참했습니다."

반면, 일본은 한국, 스위스 등 37개국과 함께 인도적 지원 국가로 분류돼 있습니다.

IS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행동은 배제한 채 자금 등 간접적인 지원만 하는 겁니다.

하지만 일본인마저 잔혹한 인질 살해의 희생양이 되면서, 이제는 미국 주도의 IS 대응 연합전선을 공개적으로 지원한 60여 개국은 어디도 안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슬람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던 자국민이 납치 당한 적이 있는데다 최근 10대 청소년이 스스로 IS에 가담하는 등 정부의 여행자 관리도 허술해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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