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세균전 논란 '니덤 보고서' 공개

미군 세균전 논란 '니덤 보고서' 공개

2015.01.27. 오전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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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일본 제국주의 생화학전 부대였던 '731 부대'로부터 세균무기 개발과 사용 방법을 배워 한국전쟁에 사용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미국 심리학자인 제프리 카이는 진보 성향의 온라인 블로그인 '디센터'에 영국의 유명 생화학자였던 조지프 니덤이 1952년 주도적으로 작성한 세균전 보고서 원문을 공개했습니다.

이른바 '니덤 보고서'로 불리는 이 보고서는 당시 미국과 전쟁 중이었던 중국이 작성한 것으로, 보고서 원문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학자는 주장했습니다.

보고서는 관련 사실을 종합해볼 때 미국 공군이 일본이 2차대전 당시 전염병을 확산시키는데 이용한 것과 유사한 세균전 기술을 한국에서 사용했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1945년 미 군정이 당시 731 부대 증인 이시이 시로 등을 사면했고 이시이는 1952년초 한국과 중국 동북부에서 세균전이 사용됐다는 혐의를 받기에 앞서 두 차례 방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군이 일본으로부터 배운 세균전을 감행했다는 주장에 대해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고 미군 전쟁 포로 중에서 당시 세균전이 있었다고 진술한 장병들은 귀국 후 이를 모두 철회했습니다.

또 이 보고서는 영국인 학자가 주도적으로 작성했지만 당시 전쟁 기간에, 중국이 발행하고 관영언론인 신화사가 배포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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