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드라마 규제 칼날...한류 '직격탄'

中, 드라마 규제 칼날...한류 '직격탄'

2015.01.26.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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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당국이 인터넷에서 방영되는 각종 영상물에 대해 규제의 칼날을 빼들었습니다.

한류 전파의 첨병 역할을 해온 우리 드라마가 직격탄을 받게 됐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중국 대륙에 한류 열풍을 몰고 왔던 우리 드라마입니다.

중국인들은 최근까지만 해도 한국 드라마를 거의 시차 없이 온라인에서 다운받아 관람해왔지만 앞으로는 최소 반년은 기다려야 됩니다.

중국 심의 당국이 올 4월부터 외국 드라마와 영화에 대해 사전 심사제를 도입한데다, 외국 작품 쿼터제가 실시돼 전년도 중국 드라마나 영화의 30% 분량만 들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치를 풍자하거나 정서에 반하는 내용, 살인이나 선정적인 내용이 불가 항목으로 묶인데다, 사전 제작 완성품만 전송할 수 있어 심사 통과에만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중국 앵커(동방위성TV)]
"올해 3월 31일까지 모든 해외 드라마와 영화는 사전 심의 등록을 마쳐야 추후 온라인 전송을 할 수 있습니다."

주로 인터넷과 모바일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중국의 특성상 그동안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어온 한국 드라마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당국의 심의를 통과한다해도 이미 오래전에 상영돼 김이 빠진 상태여서 드라마를 이용한 한국기업의 마케팅 효과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기드라마의 경우 중국 특유의 불법 다운로드나 해적판이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커 판권 등 정상적인 해외 판로도 막힐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미국의 일부 유명시트콤과 범죄드라마에 대해 온라인 상영금지 조치를 내린 적이 있습니다.

올 봄부터 강화되는 온라인 동영상 규제로 중국 내 한류 붐에 먹구름이 닥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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