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행 '저울질'...정상들 대거 초청

김정은, 러시아행 '저울질'...정상들 대거 초청

2014.12.23. 오전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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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러시아가 내년 5월 9일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 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초청했는데요.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한 주요 나라 정상들이 대거 초청받은 것으로 확인돼, 남-북·북-미 정상 회동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외교 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가 승전 70주년 행사 초청 대상을 밝혔습니다.

'60주년 행사처럼 2차 대전 당시 모든 반 히틀러 연합국은 물론 가까운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 등 크고 영향력 있는 국가 정상들이 모두 초청됐다'고 밝혔습니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도 포함됐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며, 행사의 틀 안에서 중요한 여러 양자 접촉도 이뤄질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북한 지도자에게 초청장이 보내진 사실도 재확인하고, '참석을 고려하고 있다는 평양의 1차 신호가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2005년 열린 2차 대전 승전 60주년 행사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 50여 개국 지도자가 초청됐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도 초청받았지만 불참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현재 러시아와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어 참석 가능성이 낮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역대 북한 지도자들이 다자 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고, 중국에 앞선 러시아 방문은 관례를 깨는 것이어서 참석 여부가 확실치 않습니다.

반대로, 여러 정상이 참석하는 다자 형식 행사 참석이어서, 러시아를 먼저 방문하는 데 따른 부담이 오히려 덜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이 풀리고 김 위원장의 방문이 성사될 경우 행사장에서 자연스럽게 남-북·북-미 정상이 만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5월까지는 아직 긴 시간과 변수가 남아 있어, 현재로선 미지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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