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지역에도 '성탄' 축복..."평화의 날 어서 오길"

분쟁 지역에도 '성탄' 축복..."평화의 날 어서 오길"

2014.12.22. 오전 04: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성탄절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성탄 축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 올해 내내 분쟁과 갈등으로 점철된 지역에서는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의 봉쇄로 발이 묶인 가자지구 기독교인들에게 산타가 찾아왔습니다.

기독교 성지를 코앞에 두고도 찾지 못하는 신도들을 바티칸 성직자가 일일이 방문한 것입니다.

[인터뷰:푸아드 트왈, 예루살렘 총대주교]
"모든 세계인들이 우리와 함께 하고 우리 상황에 관심을 갖기를 호소합니다."

서안 지역에 있는 베들레헴과 예루살렘에서도 성탄 축하 장식이 내걸리고 성탄 주간을 알리는 예배가 열리는 등,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인터뷰:엘리아스, 베들레헴 주민]
"세계의 친지와 친구들이 베들레헴에 와서 성탄절을 축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이슬람국가, IS의 억압을 피해 정든 고향을 떠난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고국에서 다시 예배를 올릴 날이 오기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줄리에트, 이라크 난민]
"이라크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지만 지금은 불가능합니다. 돌아갈 수도 없고 집도 재산도 버리고 왔습니다."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포연이 끊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동부에도 성탄트리가 등장했습니다.

러시아가 아홉 번째 구호 물자와 함께 보낸 것입니다.

[인터뷰:키릴, 호송 트럭 운전사]
"구호물자뿐 아니라 선물도 실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새해 기념품입니다."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은 곧 재개될 평화 협상에서 큰 성탄 선물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