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 북한 공포 확산...소니 픽처스 매각설

할리우드에 북한 공포 확산...소니 픽처스 매각설

2014.12.22. 오전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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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픽처스 해킹 사태로 할리우드에 북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상영을 취소한 소니 픽처스는 매각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니 픽처스의 '인터뷰' 상영 취소에 이어 파라마운트사도 북한 김정일을 풍자한 영화 상영을 취소했습니다.

2004년에 만든 영화 '팀 아메리카'의 10주년 기념 상영을 취소한 것입니다.

제작사 뉴리젠시도 내년 3월에 시작할 예정이던 영화 '평양'의 촬영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거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대신 북한을 '악당'으로 삼던 할리우드의 상황이 급변한 것입니다.

그러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소니의 상영 취소 결정은 실수라고 지적하는 등 자기 검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인터뷰:파울로 코엘료, 브라질 출신 베스트셀러 작가]
"소니에 10만 달러에 영화를 저에게 넘기라고 제안했습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소니는 영화를 공개하면서 체면을 살릴 수 있는 길입니다."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는 이런 상황을 두고 북한이 할리우드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앞으로는 북한을 영화 속 악의 축 소재로 삼아 조롱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라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영화 개봉 취소를 선언했던 소니 픽처스는 매각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경영 적자에다 최근의 부담스런 상황이 더해지면서 소니 본사가 손을 떼지 않겠냐는 겁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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