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서 경찰 2명 사살...흑인 용의자는 자살

美 뉴욕서 경찰 2명 사살...흑인 용의자는 자살

2014.12.21.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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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에서 20대 흑인 남성이 경찰관 2명을 사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용의자는 범행에 앞서 SNS에 경찰에 대한 보복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겨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사건 현장, 경찰이 현장 접근을 통제한 채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후 3시쯤, 28살의 흑인 용의자 이스마일 브린슬리는 정차해 있던 경찰차에 다가가 총격을 가했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2명은 머리에 총을 맞고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인터뷰: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경찰관들은 명백히 암살당한 것입니다. 총에 맞은 방식도 비열한 행동인 처형에 가까웠습니다."

용의자는 총격 직후 도주했다가 근처 지하철 역 안에서 자살했습니다.

특히 범행에 앞서 SNS 계정에 최근 경찰 체포 과정에서 숨진 에릭 가너와 마이클 브라운의 이름을 거론하며 경찰에 복수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인터뷰:윌리엄 브래턴, 경찰국장]
"용의자의 SNS 계정을 보면 경찰에 반대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용의자가 이전에도 비슷한 글들을 올렸는지, 본인이 올린 글인지 조사해봐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비무장한 흑인을 체포하려다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에게 불기소 처분이 잇따르면서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도 자칫 흑백 갈등의 또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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