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턱스넷 사용하나?

미국, 스턱스넷 사용하나?

2014.12.20. 오전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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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소니사를 해킹한 북한에 대해 강도 높은 응징을 예고한 만큼 미국이 어떤 보복 수단을 사용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규모 사회 간접 시설 파괴 프로그램인 스턱스넷 공격이 동원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소니 해킹은 국가 차원의 도발이고, 표현의 자유가 침해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습니다.

외국의 한 독재자가 싫어하는 것을 표현하지 못할 경우, 문제의 독재자가 싫어하는 다른 것도 보도할 수 없다면서 강도 높은 대응의 불가피성을 설명했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외국의 어떤 독재자가 미국에서 검열을 하는 그런 사회에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식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스턱스넷 공격이 동원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턱스넷은 공항과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을 파괴하는 컴퓨터 바이러스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2011년 이란 핵시설의 핵심인 원심분리기 작동을 마비시키는 데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제임스 루이스, 사이버전 전문가]
"(스턱스넷은) 산업 시설을 공격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파괴 작업을 수행합니다. 사이버 공격을 통해서도 물리적 파괴를 할 수 있는데, 스턱스넷이 하나의 사례입니다."

미국이 소니 해킹의 배후로 북한을 공식으로 지목하면서 북한과 미국 사이에는 핵문제와 인권 문제에 이어 또 다른 대치 전선이 형성됐습니다.

다만 해킹 문제는 북한과 미국 모두 모호성을 유지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막후 공방전은 물론 막후 대화가 전개될 가능성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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