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에 내년 5월 러시아 방문 초청

푸틴, 김정은에 내년 5월 러시아 방문 초청

2014.12.19. 오후 11: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내년 5월 러시아를 방문하도록 초청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욱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내년 5월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최근 제기됐는데요.

초청 사실이 공식 확인된 건가요?

[기자]

크레믈린 궁, 즉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내년 5월 러시아를 방문하도록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초청은 내년 5월 9일 열리는 러시아 승전 70주년 기념 행사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방문이 성사되면, 김 위원장이 2012년 북한 최고 지도자가 된 이후 첫 외국 방문지가 중국이 아닌 러시아가 되는 겁니다.

앞서 북한은 최룡해 당 비서를 지난 달 17일에서 24일까지 김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에 파견했습니다.

당시 최룡해 특사는 푸틴 대통령을 예방하고 외무장관 등을 만나,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양국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초청인 만큼,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초청은 러시아가 동북아 정세에 대해 발언권을 늘리고,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연결되는 가스관 설치 사업에 대한 북한의 협력을 얻는 등의 정치·경제적 목표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핵 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지난해 '친중파'였던 장성택 처형 이후 껄끄러워진 북-중 관계 등으로 순탄치 않은 대외 정세를 타개하기 위해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에 적극적인 입장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러시아의 김정은 초청은 중국과 우리 정부에도 대화 재개에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 높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