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후폭풍..."심각한 안보 위협"

거센 후폭풍..."심각한 안보 위협"

2014.12.19.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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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의 개봉 취소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번 사태를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규정한 가운데 테러 위협에 굴복하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면서 인터넷 무료 배포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LA에서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LA 시내 곳곳에 세워져 있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 '인터뷰'의 대형 광고판입니다.

한글까지 넣어 만든 이 광고판은 더이상 쓸모없게 됐습니다.

제작사인 소니영화사가 극장과 관객들에 대한 테러 위협이 나오자 개봉을 전격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소니 측은 추가적인 개봉은 없다며 추후 개봉 가능성을 일축했고 개봉 취소로 약 600억 원의 손실을 입게 됐습니다.

[인터뷰:브라이언 스텔터, CNN 영화 담당 기자]
"현대 영화 역사에서 이번 같은 사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보통 제작사와 극장업체의 계약은 깰 수 없이 견고합니다."

미 수사당국은 해킹과 테러 위협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고 있지만 북한은 지지자의 의로운 소행이라며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
"이번 사건은 악의적 의도를 가진 집단이 파괴적인 행동을 예고한 심각한 국가안보 현안입니다."

소니가 영화 개봉을 취소하면서 북한의 테러 위협에 굴복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밋 롬니 전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소니가 계속 싸워야한다면서 인터넷에 영화를 무료로 배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도 미국이 첫 번째 사이버 전쟁에서 지는 아주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인권단체는 탈북자 단체와 연계해 영화 '인터뷰'의 DVD를 풍선에 매달아 북한에 살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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