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암살 美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김정은 암살 美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2014.12.18.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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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의 개봉이 전격 취소됐습니다.

관객들에 대한 테러 위협이 제기됐기 때문인데 미 수사 당국은 해킹과 테러 위협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암살을 다룬 미국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입니다.

이 영화는 북한 당국의 강한 반발 속에 성탄절인 오는 25일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일제히 개봉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작사인 소니영화사는 개봉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극장과 관객들에 대한 테러 위협에 할 수 없이 내린 결론입니다.

소니 영화사를 해킹한 단체가 9·11 테러를 기억하라며 영화를 상영하지 말라고 경고하자 미국 대형 극장 체인들은 잇따라 상영 계획 취소를 발표했습니다.

미개봉 영화와 개인 정보 등이 대거 해킹된 데 이어 영화 '더 인터뷰'의 개봉까지 취소되자 소니 영화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 수사 당국은 해킹 공격과 테러 위협 배후에 북한이 있는 것으로 결론 내리고 곧 이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제프 킹스톤, 美 템플대 교수]
"북한 당국은 직접 개입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북한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

미 당국은 현재 구체적인 테러 정황은 없다면서도 테러 위협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
"미국은 이번 극장과 관객에 대한 위협을 포함해 미 본토에 대한 모든 물리적 위협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관객들의 안전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지만 테러 위협에 굴복한 셈이어서 이번 사태는 적지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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