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테러는 극악무도한 행위"...전세계 경악·분노

"학교 테러는 극악무도한 행위"...전세계 경악·분노

2014.12.17.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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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과 교사 14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키스탄 탈레반의 학교 테러 소식에 전세계가 분노와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파키스탄은 사흘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대규모 보복 공습에 나섰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많은 어린이가 의자 밑에 숨어 있으니 죽이라고 했다"

"선생님을 산 채로 불태웠고 학생들이 그 모습을 보도록 강요했다"

외신을 통해 전해진 끔찍한 테러 관련 증언들입니다.

[인터뷰:파잘 칸, 희생 학생 아버지]
"(내 아들은) 가슴에 정통으로 총을 맞고, 손에도 맞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더는 얘기하기가 힘드네요."

전 세계는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은 잇따라 비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말로 이 극악무도한 행위를 규탄합니다. 이런 만행은 누구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다른 나라를 거점으로 둔 탈레반 조직들까지 비난에 가세했고, 각국에서는 잔혹한 테러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라훌 샤르마, 인도 학생]
"어린 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간 탈레반의 공격에 항의합니다. 우리 역시 학생이고, 그들의 고통과 슬픔을 나누기에 매우 슬픕니다."

파키스탄은 이번 테러 직후 사흘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탈레반에 대한 공습도 다시 강화하고 나서 서로 죽고 죽이는 보복의 악순환이 확대되지는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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